블레이드 러너(1982) 디렉터스 컷 영화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에 만들어진 SF의 고전 <블레이드 러너>를 처음으로 보았다. 
네이버에서 건진 저 영화 포스터는 개봉 당시에 나왔던 건지, 참 촌스럽다^^;; 
배경이 서기 2019년이라는 것도 참...(뭐 원더키디는 2020년이었지...  그때는 21세기가 참 먼 훗날처럼 느껴지긴 했다.)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전설이 된 비운의 작품이라고 한다.  30년 전 영화라는 걸 감안하면 참으로 놀라운 영화지만, 2011년의 내게 엄청난 재미나 커다란 감흥을 주지는 못했다.  길을 개척해서 앞서나가는 건 힘들지만, 따라가고 발전시키는 건 쉬운 일이니까.  그래도 정말 볼만했다. 

오랜만에 젊은 시절의 해리슨 포드를 볼 수 있었다.  해리슨 포드는 원래 배우가 되기 전에 목수였다고 한다.  그런데 조지 루카스의 스튜디오를 지어 주다가 캐스팅이 됐다고.  미드를 보다 보면, 이상하게 미국의 (주로)유부녀들은 건장한 육체노동자(배관공, 소방수 등등)에게 성적인 판타지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던데, 해리슨 포드는 젊을 때 그러한 판타지를 실제로 현실에 구현한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ㅡ.ㅡ*

하지만 주인공인 해리슨 포드보다는 오히려 리플리컨트 캐릭터가 훨씬 인상적이었다.  룻거 하우어가 연기한 남성형 리플리컨트는 그야말로 폭풍간지~!!  원래도 피부가 가무잡잡하고 머리카락이 옅은 캐릭터를 꽤 좋아하는데^^;;  해리슨 포드는 눈에 안 들어오고 이 아저씨 등장하기만 계속 기다렸을 정도.  이 영화에서 명장면이라고 내가 꼽을 만한 장면은 죄다 이 아저씨가 나오는 컷이다.  타이렐사 회장과 대치했던 장면이나, 마지막 순간에 화면으로는 등장하지 않은 자기가 우주에 살던 시절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  그 두 장면이 최고였다.

그리고 숀 영과 대릴 한나.  이 두 여배우는 이 영화에서 정말 예쁘게 나왔다.  물론 원래 이목구비가 단정하고 아름다운 배우들이기는 하지만.  눈, 코, 입, 얼굴선 어느 것 하나 흠이 없어 보일 정도였다.  저 엄청난 뽕을 넣은 헤어스타일과 부스스한 빗자루머리도 그녀들의 미모를 바래게 하지는 못했다. 





이 영화를 보던 중간에 한번 크게 뿜은 적이 있었다.  해리슨 포드와 숀 영의 베드신 직전 장면. 

해리슨 포드는 북실한 가슴털을 뽐내며ㄲㄲㄲ  앞섶을 (이유는 모르겠지만)풀어헤치고 있다. 
손 영이 해리슨 포드의 집을 나가려고 하자 해리슨 포드는 주먹으로 문을 "꽝" 쳐서 그녀를 막는다-_-;;;
그리고 숀 영의 어깨를 꽉 잡아 벽에다가 그야말로 "내동댕이"친다-_-;;;;;;;;(아프겠다...;;;  싶을 정도ㅎㄷㄷ)
"키스해 달라고 말해" 라고 버럭 소리를 지른다...;;;;;
그러자, 처음에는 그렇게나 뻣뻣하고 도도하던 숀 영은 "키스해 주세요"라고 고분고분 말한다.
해리슨 포드는 다시 "나를 원한다고 말해" 라고 버럭 소리를 지른다....;;;;;;;;;;;;;;;;
그러자, 또 순순히 "당신을 원해요"라고 말하더라는...

그리고 FADE OUT






아 진짜 웃겨 죽는 줄 알았네.  저 옛스런 베드신 뭐냐ㅋㅋㅋ  요즘 세상에 저랬다간 고소미 먹을 것 같아ㅋㅋㅋ
따라하지 마세요.  저건 80년대에 '해리슨 포드'니까 가능한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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